일본 궁내청이 개설한 일본 왕실 계정. 연합뉴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이 왕실 정보를 알리기 위해 1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개설했다.
일본 왕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궁내청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일왕 부부 활동 등 정보를 발신해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올해 1∼3월 실시된 행사 사진과 이날 일본 적십자사에 입사한 아이코 공주가 일왕 부부와 함께 지난달 적십자사 사장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사진 등이 게시됐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8만8000명이었다.
이 계정에서는 ‘좋아요’ 버튼을 누를 수만 있고 댓글은 달 수 없다. 다이렉트메시지(DM)도 보낼 수 없다. 궁내청은 “의견, 감상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받겠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 왕족처럼 왕가 개개인 명의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하지 않고 궁내청 명의로만 만들었다.
일본 왕실은 2021년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겸 후미히토 왕세제의 장녀 마코 전 공주와 일반인 남편 고무로 게이의 결혼을 두고 잡음이 일었다.
당시 고무로 모친의 불투명한 금전 관계 등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왕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왕가 전체의 이미지 손실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로다 부이치로 궁내청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젊은 층을 포함한 폭넓은 층이 왕실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궁내청은 지난해 4월 홍보실을 신설하는 등 왕실 홍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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