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세종청사서 국무회의
"대형마트 외 중소형마트, 전통시장도 할인지원"
"취약계층 농산물 바우처 대상 확대"
"할인지원, 수입과일 공급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세 둔화"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음을 지적한 윤 대통령은 대형마트 외 중소형 마트, 전통시장으로 할인지원을 넓히고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로 유통 효율화를 통한 가격인하 방안도 주문했다.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 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우선,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인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면서 "관계부처는 지원대책이 실제 물가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구조적인 문제도 점검해달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4월 이상저온과 서리로 냉해 피해가 발생한 것이 농산물 물가 상승의 시작이었음을 지적한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비와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과수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취약계층에게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로,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된 것을 언급, "할인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3월 하순부터 다소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국제유가 상승까지 반영돼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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