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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없었다”

서울 재외공관장회의 참석 정재호
언론 공개 녹취 언급하며 의혹 부인
지난달 주재관 갑질신고..현지조사 중
다만 공개 녹취에는 폭언·욕설은 없어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없었다”
정재호 주중국 대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24년 재외 공관장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재호 주중국대사는 22일 외교부 현지조사가 진행 중인 갑질 의혹을 일축했다.

정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갑질 논란 관련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가 나오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면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녹취를 언급하며 “거기에 폭언도, 욕설도, 갑질도 없다.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주중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주재관은 지난달 7일 외교부 감찰담당관실에 갑질과 비위 의혹을 고발했고, 사실관계가 확인돼 베이징 현지에 감사팀이 파견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복수의 국내와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 대사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인신공격성 폭언을 해왔고, 외교부 출신이 아닌 주재관들을 차별하는 발언을 해왔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에는 이 주재관이 지난해 9월 대사관 국경일 행사와 관련해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한 이메일을 보낸 데 대해 정 대사가 질책하는 상황이 담겼다. 해당 주재관은 정 대사의 김영란법 위반도 추가로 외교부에 신고했다. 다만 폭언이나 욕설은 나오지 않았다.

정 대사는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는 26일까지 국내 체류 기간 동안 별도로 조사를 받진 않는다.
현지조사부터 철저히 마무리한다는 게 외교부의 전언이다.

한편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충암고등학교 동기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자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