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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인

EU,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인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일본제철의 US스틸 단독 인수를 승인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시장에서 두 기업의 제한적인 지위를 고려할때 인수에 따른 경쟁상의 우려(독점)는 생기지 않는다는 결론을 지었다"고 밝혔다. EU 경쟁당국은 독점 우려가 적을 때 적용하는 간소화한 기업결합 심사 절차에 따라 양사 합병을 검토했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유럽권에서는 생산 기지 또는 자회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스웨덴·핀란드에 생산기지를, 독일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US스틸은 슬로바키아에 자회사가 있다.

조강량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20조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US스틸 주주들도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과 철강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인수 제안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일본제철은 지난 3일 미국 반독점 심사 기간을 감안해 인수 완료 시기를 9월말에서 미국 대선 이후인 12월말로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외신은 "EU 집행위원회의 이날 승인은 형식적"이라면서 "일본제철은 미국 내 본사를 US스틸의 본사가 있는 피츠버그로 이전하고, US스틸이 과거 노조측과 체결한 모든 협정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미국 측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