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나이에 폴댄스를 추는 중국의 다이달리. 출처=더우인
[파이낸셜뉴스] 78세 중국여성이 '폴 댄스'를 즐기며 세계적인 인기 방송프로그램까지 출전해서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각) 폴댄스에 빠진 78세 중국 여성 다이 달리를 소개했다. 다이달리는 은퇴 후 64세에 처음 폴댄스를 배워 여러 차례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서점 직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다이는 지난 2010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는데, 공중을 나는 듯한 폴 댄스의 매력에 빠져 처음 도전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엔 다리는 물론 온몸이 멍으로 뒤덮였지만 한 동작씩 완성하면서 점차 성취감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그는 70살이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프로 폴 댄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다이 달리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약해졌지만 수년간의 연습을 통해 기술과 유연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집 침실에 2.7m짜리 폴(봉)을 설치하고 다리가 상처투성이가 될 때까지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훈련하는 모습을 매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더우인에 올리며 대중에 알려졌다.
또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아시아 갓 탤런트’에 중국 대표로 출전해 심사위원 전원에게 기립박수를 받았고, 2017년엔 NBC의 리얼리티 쇼 ‘리틀 빅 샷’ 에 출연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다이 달리는 80대까지 계속 춤을 추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몇년 전부터는 연습 영상을 더우인(중국의 틱톡)에 올리고 있다. 양팔에 의지해 봉을 오르고, 거꾸로 매달린 채 두다리를 유연하게 쭉 벌리는 모습이 매일같이 올라온다.
그는 “장대 위에서 회전하며 좋아하는 동작을 할 때면 아름다워지는 기분이 든다”며 “나이가 우리를 제한하도록 두지 말라. 우아하게 나이 들고 싶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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