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 여객기/사진=A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향하던 미국 국적 비행기가 기장과 승무원들의 단체 식중독으로 인해 회항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2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UA806 여객기가 일본 동북쪽 센다이 부근까지 갔다가 회항했다. 기장과 승무원들이 먹은 음식이 식중독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당시 해당 여객기 탑승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는 승무원이 기내 방송을 통해 기장과 승무원의 단체 식중독을 언급하며 사과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승무원은 "비행기가 인천으로 회항했다"며 "승무원들과 조종사들이 음식을 먹고 많이 아파서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안내 방송을 했다. 그러면서 "탑승구 도착 후 지상 직원들이 승객들을 도와드리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인천공항 측에 따르면 공식적인 회항 사유는 '기타 사항'으로 되어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보통 기체 결함 등의 이유는 '기타 사항'으로 기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식중독 문제가 있어 회항하게 되었을 경우 기타 사항으로 기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은 SNS를 통해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20일 오후 12시5분께 다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고 있던 유나이티드항공 UA806 여객기가 일본 동북쪽 센다이 부근까지 갔다가 회항해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사진=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중앙일보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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