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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인 것 같은데 156km?” KBO행 선언 정우주, 압도적 재능에 감탄사

단 1개도 150km 이하 나오지 않는 압도적인 스피드
최고 구속 156km를 몇개씩 뿌리는 초강견
부드럽고 유연한 투구폼 정우주의 가장 큰 장점
김태균 위원 “80%의 힘으로 던지는 것 같은데”
이강철 감독 “저렇게 던져야해. 너무 좋다”
스카우트 관계자들 “진흥고 시절 문동주 연상시킨다”


“80%인 것 같은데 156km?” KBO행 선언 정우주, 압도적 재능에 감탄사
정우주 / 사진 = 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정우주가 이글스파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드러냈다.

그가 보여준 투구폼과 스피드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이글스파크는 여전히 그를 주목했다.

정우주는 6일 한화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대학올스타와의 경기에서 2회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했다. 투수 보크를 범하는 등 그다지 투구내용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우주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일단 초구부터 156km의 강속구를 뿌린 것을 시작으로 평균 구속이 153km에 달했다. 비록 1이닝이기는 하지만, 최고도 아닌 평속이 153km에 근접하는 데다가 156km의 강속구를 4차례나 뿌리는 등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전광판에 스피드가 기록될 때마다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80%인 것 같은데 156km?” KBO행 선언 정우주, 압도적 재능에 감탄사
(사진 = 전상일 기자)

“80%인 것 같은데 156km?” KBO행 선언 정우주, 압도적 재능에 감탄사
사진 = 서동일 기자

“80%인 것 같은데 156km?” KBO행 선언 정우주, 압도적 재능에 감탄사
사진 = 서동일 기자

단지 그것뿐만이 아니다. 정우주의 가장 큰 장점은 부드러운 투구폼. 유튜브에서 해설을 맡은 김태균 위원이 “80%의 힘으로 던진 것 같은데”라고 말하는 듯한 투구폼이 정우주의 가장 큰 무기다. 이는 김 위원만 그런 것이 아니다.

얼마전 kt 이강철 감독은 정우주의 투구폼을 보면서 “저렇게 던져야 한다. 너무 좋다. 저렇게 부드럽게 던지면 구속이 더 올라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크게 흠잡없을 데 없는 부드러운 투구폼과 유연성이 정우주의 가장 큰 무기인 것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투구폼에 대한 중요성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이제는 코칭스태프도 함부로 투수의 폼을 건드리지 않는다. 그런 것이 메뉴얼화 되어있는 구단도 있다. 그 과정이 최소 1~2년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제구를 잡는데 실패하면 투구폼을 수정해야하고, 그러면 통상 군대를 다녀와서 시작인 경우가 많다. 시작이 너무 늦어지게 되고, 그 성패도 알 수가 없다.

“80%인 것 같은데 156km?” KBO행 선언 정우주, 압도적 재능에 감탄사
광주진흥고 시절 문동주 (사진 = 전상일 기자)

하지만 정우주 같은 선수의 경우 투구폼이 완성되어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밥만 잘먹어도 근력이 자연스럽게 늘어가며 22세 전후에서 구속이 엄청나게 발전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로 문동주가 그랬다. 문동주는 데뷔전을 치른 이후 서산으로 내려가서 “잘 먹고 훈련만 열심히 했을 뿐 구속을 늘리는 훈련을 따로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1년반정도가 지난 지금 문동주는 100구에도 159km를 전광판에 아로새길만큼의 엄청난 강속구 투수로 변모했다.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정우주의 투구폼을 보고 “문동주를 연상케 한다”라고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80%인 것 같은데 156km?” KBO행 선언 정우주, 압도적 재능에 감탄사
전주고 3학년 정우주 (사진 = 서동일 기자)

이날 고교 올스타에서는 150km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무려 7명에 달했다. 153km도 흔하게 봤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정우주의 존재감은 빛났다. 단순히 구속뿐만 아니라 수직 무브먼트와 회전력도 뛰어나 정우주의 포심이 지닌 존재가치는 분명히 10+1이다.

완성도에서는 정현우가 정우주보다 압도적이다. 좌완이라는 메리트도 있다.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고, 우승도 정현우가 많이 시켰다. 지금 당장 쓰기에는 정현우가 훨씬 좋다.

하지만 그 무게추가 정현우 쪽으로 쉬이 기울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