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이번 주 숨 가쁜 1주일을 보낼 전망이다.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10일(현지시간) 시작해 14일 끝나고, 12일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가 있다. 로이터 뉴스1
뉴욕 증시는 바쁜 한 주를 보낼 전망이다.
월요일인 10일(현지시간)부터 금요일인 14일까지 애플이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연다.
인공지능(AI) 전략 부재로 고전했던 애플이 AI 탑재 아이폰 등을 공개하며 구체적인 AI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그러나 12일에 집중돼 있다.
장이 열리기 전 미국 노동부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한다.
기업 실적 발표도 간간이 나온다.
AI 테마주들이 잇달아 실적을 발표한다. 오라클이 11일,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12일 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13일에는 어도비의 실적 발표가 있다.
FOMC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연준의 FOMC에 집중될 전망이다.
11일 시작해 12일에 끝나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금리 동결이 확실시된다. 23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 정책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시장의 관심은 전망과 분석에 쏠려있다.
연준이 미 동부시각 오후 2시(한국 시각 13일 새벽 3시)에 발표할 성명에서 미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관해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연준의 평가와 분석은 30분 뒤 시작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시장 기대감은 일단 후퇴한 상태다.
노동부가 7일 공개한 5월 고용동향에서 미국의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치 19만명을 압도하는 27만200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속히 퇴색했다.
미국의 탄탄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방해할 것이란 우려가 다시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9월 17~18일 FOMC에서 금리 인하와 동결 가능성이 반반인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고용동향 발표 하루 전만 해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로 내다봤지만 탄탄한 고용 지표 충격으로 이제 50% 수준으로 다시 후퇴했다.
CPI
연준 금리 인하 전망은 FOMC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공개될 5월 CPI의 영향도 피할 수 없다.
CPI는 예상과 달리 올 1~3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에 부담을 준 바 있다.
다행히도 4월에는 다시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흐름으로 복귀한 터라 이번 5월 CPI가 중요해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5월 CPI가 4월에 비해 0.1%,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3.4% 상승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4월과 같은 상승률이다.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빼 월별 변동성을 줄인 근원 CPI는 전년 동월비를 기준으로 4월에 비해 소폭 둔화됐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5월 근원 CPI는 지난해 5월에 비해 3.4% 올라 4월에 기록한 3.6%보다 0.2%p 낮아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추산하고 있다.
전월비로는 4월과 같은 0.3% 상승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WWDC
애플이 1주일 동안 진행하는 WWDC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비록 48% 상승하기는 했지만 올 들어서는 2.2% 오르는데 그쳤다. 그나마도 지난달 후반 이후 WWDC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났다.
애플이 아직 구체적인 AI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이번 WWDC에서 AI가 탑재된 아이폰을 공개하고, 일부 기능을 시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애플이 자체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개발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24일 이후 이달 6일을 제외하곤 9거래일을 상승했다. 이 10거래일 간 주가 상승률은 5.4%에 육박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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