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과 똑같은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핵심은 애플 음성 비서 '시리'에 오픈AI 챗GPT 탑재
애플 공동 창업자 애플 AI 전략 에둘러 비판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애플이 10일(현지시간)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오픈AI의 챗GPT 탑재를 핵심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공개했다.
새로운 AI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WWDC를 개최하고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했다.
애플은 이날 다양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을 소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양한 작업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리가 핵심이다.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오픈AI의 챗GPT와 연동된다. 올해 말 챗GPT-4o와 시리에 탑재된다. 이와 관련, 애플은 시리를 통해 더 나은 답변을 얻기 위해 시리 사용자에게 챗GPT와 연동할 것인지 묻는 메시지가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구축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미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애플 제품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WWDC 애플 인텔리전스 소개가 끝난 직 후 TV 방송에 출연해 애플의 AI 전략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워즈니악은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가 있다면 나도 실제 지능(Actual Intelligence)이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AI 전략에 혁신이 없다는 것에 일침을 날린 것이다.
애플은 이날 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텍스트를 요약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며 사용자가 필요할 때 가장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검색한다고 소개했다.
또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OS(운영체제)에 탑재, 애플 인텔리전스가 언어와 이미지, 개인의 루틴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애플은 온디바이스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로 할 수 있는 메시지와 이미지, 이모티콘 생성 기능 등의 AI 기능을 보여줬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는 개인정보를 따로 수집하지 않고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의 WWDC가 개최된 미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 전경. EPA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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