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운영체제(iOS)에 AI 접목..‘애플 인텔리전스’
온디바이스 AI 전략 실망감에 애플 주가 2% ↓
사용자 허가에 따라 애플 아이폰 AI '시리(Siri)'는 챗GPT의 방대한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곧바로 답변을 제공한다. 사용 예시. 애플 뉴스룸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인공지능(AI) 아이폰 수혜주’로 꼽히는 LG이노텍이 8%대 급락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10일(현지시간)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제시했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 가까이 하락한 여파로 분석된다.
11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8.02% 하락한 22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2.67% 떨어진 23만6500원에 장을 시작한 LG이노텍은 한때 9.47%까지 내려가는 등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애플도 간밤 뉴욕증시에서 1.91% 내린 1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애플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가 챗GPT 등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성이 없어서 시장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애플 인텔리전스는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증권가 견해다. 박 연구원은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 하반기 아이폰16에서 베타버전으로 처음 지원되고 본격적인 서비스는 2025년부터 개시될 전망”이라며 “신기술을 최초 상용화하기보다 완성도를 높여 한 템포 늦게 출시하는 모습은 애플의 전형적 모습이지만 이번 생성형 AI만큼은 조금 더 속도를 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관전 포인트는 올 가을에 공개될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의 완성도”라며 “애플만의 보안과 통합이라는 엣지를 극대화한다면 분명 시장도 애플의 차별화를 인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LG이노텍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3.3% 올리면서 “실적 개선과 신제품 출시 모멘텀을 동시 보유한 LG이노텍은 올 하반기 아이폰 16 출시와 함께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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