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2.8% 늘며 19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여전히 월별 출생아는 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인구 자연감소도 54개월째 이어졌다. 4월 결혼 건수는 24.6% 늘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인구동향'을 보면 4월 출생아 수는 1만904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8528명)보다 2.8% 증가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22년 9월(0.1% 증가) 이후 18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4월 플러스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증가의 이유로 기저효과와 2022년 8월부터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혼인 증가세 등을 꼽고 있다.
결혼하고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적으로 2년이 걸리는데 당시 혼인한 부부의 출산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작년 4월 태어난 아기가 1만8528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2.5% 급감해 역대 최소치를 찍었던 영향도 있다. 앞으로 출생아 수 증가세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결혼이 늘어난 영향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에 늘어날 수 있지만 바닥을 다졌는지 여부는 월별 변동성에 따라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 8월부터 평균 2년이면 (출생아 수가) 8∼10월 늘어날 개연성은 높다"며 "하반기에 증가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8659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112명(4.0%) 늘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9610명이다. 54개월째 인구의 자연감소가 계속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4월 결혼 건수는 1년 전보다 24.6% 급증한 1만8039건이다. 증가율로는 2018년 10월 26.0% 이후 가장 높고, 4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전년동월에 비해 모든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결혼지원금이 있는 지역은 증가율이 높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혼 건수는 7701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413건(5.7%) 증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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