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산불관리 업무협약...조기 대응시스템 구축 등 협력
정찬균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사진 오른쪽)과 강유원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장(왼쪽)이 19일 전남도 동부청사에서 '스마트산불관리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와 한국전력공사가 산불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남도는 19일 동부청사에서 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본부와 '스마트산불관리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보유 자원과 정보,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산불 예방과 전력설비 보호를 위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산불 감시 영상 정보 상호 공유 △산불 조기 대응 시스템 구축 협력 사업 △산불 특별대책 기간 이전 시스템 합동 점검 등이다.
산불 조기 대응 시스템은 송전철탑과 기지국 등에 산불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산불을 감시하는 것이다. 전남도는 송전철탑에 산불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한전은 전력 기반(인프라)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산불 분석 플랫폼을 제공한다.
한전에서 개발·운영 중인 산불 조기 대응 시스템은 정부 주관 '2023년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산불을 조기 탐지하는 솔루션을 갖춰 민·관·공 상생모델로 선정됐다.
전남도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내년부터 4개소에 신규 설치하고, 노후 산불 감시카메라 설치 시 송전철탑 등 한전 기반 시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카메라 1대당 3000여만원의 설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 전남도와 한전 양 기관 모두에 윈-윈(win-win) 효과가 기대된다.
정찬균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은 "양 기관의 상호 협력은 산불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는 물론 산림자원의 보호와 전력 설비의 안정적 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전이 자체 개발 운영하는 산불 조기 대응 시스템과 전남도에서 추진 중인 산불예방 정보통신기술 플랫폼 구축이 완성되면 산불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기후변화로 더 빈번해지고 강력해진 산불재난의 초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1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공지능 기반의 산불예방 정보통신기술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전남 22개 시·군 산불감시 영상시스템 100대를 보완·연계하고 인공지능 딥러닝 학습 후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인 11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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