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호평받은 네오위즈 'P의 거짓'. 네오위즈 제공
네오위즈의 '산나비'. 네오위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오위즈가 내러티브 중심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이용자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26일 네오위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2차원(2D) 플랫포머 게임 ‘산나비’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애틋한 결말로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탔다. 이 게임은 테러집단 ‘산나비’의 폭탄 테러에 딸을 잃은 주인공이 복잡하게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부성애와 먹먹한 슬픔이 게임의 엔딩까지 이끌어내는 큰 요소로 꼽힌다.
'산나비'의 사례처럼 탄탄한 내러티브는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를 지속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는 것이 네오위즈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 4월 텀블벅에서 진행한 ‘산나비 굿즈 펀딩 프로젝트’는 팬심에 힘입어 누적 후원금 14억 원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은 ‘P의 거짓’ 역시 ‘뛰어난 수준의 내러티브가 글로벌 흥행의 단초가 됐다. 스토리팩 시스템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양하게 선사하는 ‘브라운더스트2’, 황폐해진 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머지서바이벌’ 등도 내러티브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작품들이다. 네오위즈는 내러티브가 강조된 게임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3월 베리드 스타즈를 개발한 진승호 디렉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상균 디렉터를 전격 영입한 것도 이같은 전략에서다.
진승호 디렉터는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전개로 호평받는 ‘게임 스토리텔러’이고, 이상균 디렉터는 RPG ‘마비노기 영웅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두 인물 모두 게임 개발은 물론, 탄탄한 스토리텔링이라는 차별화된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 이번 영입에서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들은 P의 거짓을 개발한 ROUND8 스튜디오에 합류해 차별화된 장르와 콘셉트,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갖춘 PC·콘솔 기반의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내러티브 강화 전략은 퍼블리싱 게임에도 적용된다.
서비스 및 운영, 마케팅 등 전폭적인 지원을 쏟는 퍼블리셔로 널리 알려진 만큼, 흡입력 있는 내러티브를 갖춘 완성도 높은 게임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산나비와 캐릭터의 머리를 교체하며 싸우는 액션 게임 ‘스컬(Skul)’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며, 최근에는 지노게임즈가 개발 중인 ‘안녕서울: 이태원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네오위즈는 "앞으로도 인디 게임 개발사와 네오위즈가 함께 성장하는 '윈윈 효과'를 꾀하며, 탄탄한 내러티브와 게임성을 갖춘 인디 게임 퍼블리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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