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선도 수준 프로젝트 5개 수행
리창 중국 총리가 지난 3월 5일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2차회의에서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을 담은 'AI+'와 과학·기술 혁신을 강조하는 '신품질 생산력' 등의 내용을 주제로 한 정부업무보고를 발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베이징시가 'AI 네이티브' 도시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세계적으로 AI 혁신을 이끌어가는 거점으로 베이징을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로봇·교육·의료·문화·교통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AI를 응용한 '시범 성공 사례'를 만든 뒤 복제·확장이 가능한 모델을 추려 다양한 업종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AI+, 추진 행동계획(2024∼2025년)' 공개
29일 이 같은 계획을 담은 베이징 시의 '베이징시 AI+, 추진 행동계획(2024∼2025년)'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 세계 선도 수준의 본보기, 표준 응용 프로젝트 5개를 수행하고, 중국 선도 수준의 시범 응용 프로젝트 10개를 수행한다"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기초 대형 AI 제품 3∼5개를 만들고, 우수한 대형 제품 100개와 업계 성공 사례 1000개를 만든다"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초부터 중국 중앙정부가 역점을 두고 강조해 온 '인공지능(AI)+' 정책을 구체화한 1단계 계획이다.
AI 기초 모델의 빠른 변화 속도를 감안해 기업과 관계 기관과 협력·연계를 강화하면서 데이터 공유, 컴퓨팅 자원 배분 등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의사와 AI 협업 메커니즘을 구축해 온라인 문진 및 상당·처방전 생성·복약 상담·만성 질환 관리·스마트 가정 주치의 등 의료 보조 서비스를 구축하는 'AI+의료'가 구축된다.
AI 활용한 의료보조서비스·교육 플랫폼·융합 로봇·스마트 도시교통 구축
'AI+교육'에선 우수한 교육 사례나 강의 자료, 교수법, 학생 정신 건강,공공질서 등 지식을 모아 대형 교육 플랫폼을 만든다. 교육 도구로 활용하고, 교안 생성, 수업 분석, 학습 추적 등을 맡겨 교사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문화 유적·명소 등 관광 데이터를 수집해 제공하는 'AI+문화', 도로·차량·유동인구·날씨 등 대형 데이터를 생성해 자율주행 훈련을 지원하고 스마트 도시 교통망을 구축하는 'AI+교통' 등도 시행된다.
'AI+로봇'은 실제 환경에 적응·학습하는 상호작용하는 AI인 '체화된 지능'(EI)과 융합한 로봇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체화된 지능' 응용 시험장을 만들어 물류 창고·생산·제조·가정 서비스·의료·과학 연구 등 환경에서 로봇 성능을 검증해 수준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2단계는 과학 연구·산업·금융 등 10개 분야 대형 AI 모델 구축
베이징시는 다음의 두번째 단계로 5대 시범 영역에서 나온 성공 사례를 과학 연구·정부 서비스·산업·금융·공간컴퓨팅·디지털 마케팅·사법 서비스·방송 미디어·전력·콘텐츠 안전 등 10개 분야로 확장해 대형 AI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마지막 세번째 단계는 상업화 단계로 분야 별 난제나 사회적 관심사에까지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베이징은 대학과 연구기관, '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춘을 중심으로 한 벤처·정보기술(IT) 생태계를 갖춰 중국에서 AI 발전이 가장 빠른 도시이다. 인민일보는 작년 기준 베이징시 AI 핵심 산업 총생산액이 2500억위안(약 47조원)을 넘었고, 중국 전체 대형 AI 모델(183개) 가운데 82개가 베이징에서 출시된 것이라고 전했다.
리창, 올 3월 전인대서 'AI+'와 과학·기술 혁신 강조
리창 중국 총리는 정기국회격인 올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AI산업 육성 정책인 'AI+'와 과학·기술 혁신을 강조하는 '신품질 생산력'을 최우선 과제로 천명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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