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은 손흥민"
"브라질 월드컵 인맥 축구 인정. 지금은 달라"
"K리그에 대해서 잘 알고 좋은 국내 선수들 많이 알고 있어"
"공을 소유하면서 주도하는 축구가 중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10년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인맥축구를 했던 것은 모두 인정했다.
홍명도 감독은 7월 29일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10년 전에 실패했다. 아는 선수들만 뽑는다는 인맥축구라는 얘기도 들었다. 모두 인정한다. 당시에는 K리그에서 단편적인 선수들만 뽑다 보니 정말로 팀에서 역할을 해주고, 이름값은 없어도 팀에 헌신할 선수를 몰랐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지금은 다르다는 점도 항변했다. 그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자신이 K리그 전문가라는 것이다. 홍 감독은 “나는 K리그에서 3년 반동안 있었고, 각 팀의 주요 선수들을 비롯해 그들을 대체할 선수들의 명단도 갖고 있다. 팀의 헌신할 선수, 경기를 바꿀 선수들의 이름이 머릿속에 있다는 게 10년 전과는 아주 큰 차이다”라고 말했다. 과거에 유럽파 선수들만 중용하던때와는 다르다는 의미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당시 모든 잘못을 시인하면서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믿어달라고 읍소했다. / 사진 = 연합뉴스
또한, 최근 대표팀의 주장이 바뀐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서 홍 감독은 “팀에 큰 변화를 주기엔 굉장히 위험하다. 손흥민을 앞으로도 팀 주장으로 신뢰하고 지금까지 해온 역할을 다시 제시하되, 너무 많은 부담을 갖지 않도록 좀 더 많은 사람이 부담을 나누되, 손흥민은 경기를 더 잘하도록 하겠다”라며 손흥민 주장 체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을 발렌시아(스페인)에서 지도했던 감독을 코치로 뽑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다. 이번 출장에서 만난 사람 중 그분은 없다”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홍 감독은 손흥민과 유럽에서 1시간동안 독대를 했다.
그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와 같은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째로 선수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팀 운영과 대표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들었다. 나도 선수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팀을 운영할지 말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과 공감하는 부분 있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주장은 손흥민 / 사진 = 연합뉴스
홍명보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는 “공을 소유하면서 주도하는 축구가 중요하다. 상대 팀에 따라 변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전진성과 과감성으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 상대를 무너뜨리겠다. 수비에서는 지공과 카운터에 대해 확고히 대비하겠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분배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북중미 월드컵 목표에 대해서는 “최종 예선을 시작하기에 앞서 월드컵 경과를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원정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가장 좋은 성적은 16강이었는데,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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