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미국 주방위군 협회 총회에서 털시 개버드 전 미국 하원의원(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4년전 실시됐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 당시 카멀라 해리스 당시 상원의원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폭스뉴스채널등 미 언론들은 민주당을 탈당한 개버드 전 의원이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자살 테러 미군 희생자 추모 행사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이 모습을 보였으며 이번 대선에서 지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테러 3주년 추모 행사는 주방위군협회가 주최한 것으로 개버드는 주방위군 참전군인으로 중동지역에서 두차례나 파병 복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개버드는 이보다 앞서 미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카불 테러 희생자 헌화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행했다.
개버드는 트럼프에 대해 “평화 추구를 위해 적대세력과 독재자, 우방, 동반국의 대표를 만날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며 그는 전쟁을 최후 수단으로 보고 있다”라고 치하했다.
또 트럼프가 당을 초월해 미국을 사랑하고 평화와 자유를 소중하게 여긴다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를 선출해 백악관으로 다시 보내달라”고 말했다.
4년전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던 개버드였으나 민주당을 엘리트주의에 빠진 전쟁광의 집단이라고 비난하면서 2022년 탈당했다.
4선 하원의원 출신인 개버드는 2019년 같은 당 소속 하원의원으로는 유일하게 트럼프의 탄핵에 반대했다.
개버드는 2020년 하원 출마를 포기하고 중동 지역 불안으로 미국이 더 위험해졌다며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
특히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해리스 당시 상원의원을 거칠게 공격해 주목받았다.
토론에서 개버드는 “해리스 자신이 대마초를 피웠으면서도 검사 시절 1500명 이상을 대마초 흡연 혐의로 투옥시킨 것에 대해 웃었다”고 비난했다.
해리스는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를 포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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