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숙박업 등 부·울·경 지역 137곳 점검
[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부·울·경 노동당국이 근로자 임금체불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건설업을 비롯한 최근 임금체불 증가 업종을 대상으로 현장 지도점검에 나선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내달 13일까지 3주간 ‘추석 명절 대비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 기간을 운영해 부·울·경 지역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상반기 부울경 지역의 임금체불액 누계는 전년동기 대비 51.7% 늘어난 1741억원, 체불 피해인원은 22.2% 늘어난 2만 6646명 규모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임금체불을 당한 근로자가 보다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전용 신고창구 ‘노동포털’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노동포털 누리집 갈무리
이에 노동당국은 예년의 신고사건 처리 위주의 관행에서 벗어나 사업장 현장감독을 비롯한 현장 중심의 임금체불 예방 및 청산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음 주부터 임금체불이 급증한 업종인 정보통신·건설·음식·숙박업(137개 업체)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시행해 체불을 비롯한 기초 노동질서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현장에서 임금체불이 확인된 업체에는 즉시 시정 지시가 내려지며 추석 전까지 체불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체불 청산 기동반’을 운영해 집단적인 체불이 발생할 경우 즉시 사업장 현장에 출동해 조기 청산을 지도하게 된다.
그 가운데 1억 이상·30인 이상의 고액 집단체불 사업장, 분규 발생 사업장 등에는 기관장이 현장을 찾아 직접 청산을 지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체불 피해 해결을 지원하는 전용 신고창구도 운영된다. 고용노동부 노동포털 사이트 내 ‘임금체불 신고 전담창구’가 마련되며 임금체불 신고 대표전화도 운영해 전담 근로감독관과 체불 관련 상담할 수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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