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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0.6명대 눈앞…비혼 출산 비중 역대 최대 (종합)

출산율 0.6명대 눈앞…비혼 출산 비중 역대 최대 (종합)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한 해 태어난 아이의 수가 23만명에 그치며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 역시 0.72명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작년 결혼을 하지 않고 태어난 '비혼 출산'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거나 동거가 느는 등 사회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바닥 아니다" 출산율 0.6명대 눈앞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새로 태어난 아이는 2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200명(-7.7%) 줄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조(粗)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4.5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2명으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첫째아 출산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5년으로,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사회적 풍토가 감지된다.

전년 보다 첫째아는 6600명(4.6%) 줄고 둘째아는 9600명(11.4%) 감소했다.

이에 첫째아의 비중은 60.2%로 전년보다 2.0%p 늘었다.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엄마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 대비 0.1세 많아졌다.

모(母)의 연령별 출생아 수는 40대 후반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고령 산모(35세 이상) 비중은 36.3%로 전년보다 0.6%p 증가했다. 10명 중 4명꼴로 고령 산모인 셈이다.

아이 아빠의 나이도 많아졌다. 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은 36.1세로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10년 전보다는 1.6세 많아졌다.

부(父)의 연령별 비중은 30대 후반이 37.0%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35.1%), 40대 초반(15.4%) 순으로 조사됐다.

비혼 출산 비중 역대 최대
법적 혼인상태별로 보면 혼인 외의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1년 전보다 1100명 늘었다.

혼인 외 출생아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다. 전년보다 0.8%p 늘면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혼인 외 출생아는 2013년 9천300명에서 2020년 6900명으로 줄었다가 2021년(7700명), 2022년 9800명에 이어 작년까지 3년째 증가세다.

혼인 중 출생아는 21만9100명으로, 비중은 95.3%다.

전국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세종(0.97명)이다.

반면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5명, 부산은 0.66명에 그쳐 전국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올해 0.6명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은 작년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을 0.68명대로 예측했다.

올해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343명) 감소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로 3개월 만에 감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