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에서 근무하던 60대 여성 직원이 사무실 책상에 엎드려 사망한 지 나흘 만에 발견돼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미 현지 경찰은 지난 8월 20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템피의 웰스파고 3층 사무실에서 60세 여성 데니스 프루돔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NBC뉴스, USA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프루돔은 지난 16일 금요일 오전 7시에 출근했다. 출퇴근 시스템에 남은 마지막 기록이다. 이후 그가 건물에 출입한 기록은 없었다.
나흘 뒤인 20일 경비원이 사무실 책상에서 움직이지 않는 그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사전 조사에서 프루돔의 사망에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구체적으로 그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사무실 책상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고 그의 책상은 중앙 통로에서도 떨어져 있어 동료들도 그의 죽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직원은 사무실에서 악취를 맡긴 했으나 배관 문제라고 여겼다고 전해진다.
한 직원은 “며칠을 책상에서 죽은 채로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마지막이 너무 외로웠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한 직원은 “정말 가슴이 아프고 ‘내가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무도 나를 확인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프루돔의 죽음에) 아무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가운데 회사 측의 과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웰스파고 측은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고인과 유가족, 동료 등을 돕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템피 경찰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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