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대담 박태준 더그림엔터테인먼트 대표
스마트폰 성장에 웹툰 폭발적 성장
해외서 스토리텔링·작화 실력 인정
K웹툰의 매력은 원천 IP로 대중성
캐릭터야말로 죽지 않는 부가가치
박태준 더그림엔터테인먼트 대표(웹툰작가·오른쪽)와 신지혜 전 CBS 아나운서가 2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기조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K웹툰은 다양한 콘텐츠의 원천 IP로서 새로운 한류를 이끌어가고 있다."
박태준 더그림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기조대담에서 "K웹툰은 글로벌 성장기를 맞아 프랜차이즈 IP의 탄생과 더불어 부가가치가 높은 캐릭터 비즈니스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신지혜 전 CBS 아나운서와 'K웹툰과 스토리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대담을 진행했다.
글로벌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Lookism)' 창작자인 박 대표는 "K웹툰 성장기에 운 좋게 연재를 시작해 모든 변화의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면서 "출판만화에서 모바일만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웹툰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분명하게 자리 잡았다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1월부터 연재된 웹툰 '외모지상주의'는 2022년 12월 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공개돼 원작과 더불어 또 다른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원천 IP로서 부가가치를 확장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K웹툰의 폭발적인 성장에는 스마트폰 보급 등 모바일기기의 활성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한 컷 한 컷 스크롤하며 넘겨보는 웹툰의 소비 방식은 손으로 즐기는 콘텐츠로서 수용자의 니즈와 딱 맞아떨어졌다.
소비가 폭증하자 자본과 기업 투자가 이뤄지며 대중적·산업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 작가들의 스토리텔링과 작화 실력 또한 해외에서 인정할 만큼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에 통하는 K웹툰의 매력에 대해 박 대표는 빠르게 전개되는 기획·제작·유통 프로세스와 원천 IP로서의 대중성을 꼽았다.
그는 "웹툰은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 영화나 드라마, 게임에 비해 가장 적은 인원과 제작비로도 만들 수 있다"며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을 때 가볍게 시도하고 시장 반응에 따라 변화하거나 철수, 확장이 빠르니 확률적으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인기가 검증된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웹툰을 소재로 2차 저작물 기획·개발이 추진되는 점이 웹툰 생태계를 확장하는 추가 요인이 된다고 봤다. 박 대표는 "한국 웹툰의 가능성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경험이었고, 캐릭터야말로 죽지 않는 부가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웹툰 IP의 프랜차이즈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hippo@fnnews.com 김찬미 전상일 장인서 유선준 임수빈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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