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 금괴.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국제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금값 상승은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아직 취약하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값은 24일 온스(31.1g) 당 2687.3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은 중국과 인도, 튀르키예 등 중앙은행들이 미국 달러 보유 비중을 줄이기 위해 금 매입을 늘리는 가운데 올해 가격이 30% 오르면서 S&P500지수 상승률 20%를 앞질렀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증시 호조에도 금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금리 0.5%p를 인하한 것은 노동시장이 더 나빠지기전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을 끌어내리기가 쉽지 않은 등 경제가 불확실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또 24일 공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이 경제, 특히 고용 시장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시장 전략 이사 크리스티나 후퍼는 많은 투자자들이 금리 0.5%p 인하가 위기 때문에 결정된 것으로 보면서 미국 경제에 많은 약점이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금값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여 JP모건체이스는 지난 23일 공개한 노트에서 연준이 계속 금리를 내린다면 내년에 금값이 온스당 285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미 국채 대신 금 투자에 더 눈을 돌리게 할뿐 아니라 은값도 끌어올리고 있다.
금이 경제가 불확실할 때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끌고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은값도 올해 34% 오르며 금 보다 더 상승폭이 커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새로운 부양책 또한 은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씨티의 전략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중국의 태양광과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은값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은이 보석과 가전, 건설 인프라, 친환경 에너지에 많이 사용되는 것은 경제 전망이 낙관이라는 것 또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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