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반도체 제조 공장의 입구 표지판.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메모리 반도체의 바로미터로 언급되는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77억50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 76억6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결과다. 특히 HBM 수요는 내년까지 이미 매진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HBM 반도체와 관련 장비주들의 주가까지 들썩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9% 이상 급등했고 거래량은 800만주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는 17만원을 넘어섰다.
자회사를 통해 HBM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수성웹툰도 상승세다. 이 회사는 최근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8거래일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성웹툰의 반도체 검사장비 자회사인 퓨쳐하이테크는 SK하이닉스용 HBM 검사장비를 개발 중이다.
HBM 검사장비는 내년까지 180대 가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HBM 및 유리기판 소재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는 와이씨켐의 주가는 장중 14% 이상 급등했다. 거래량은 170만주를 넘어서며 매수세가 몰리는 형국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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