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사회 의장 "올트먼에 대한 보상 구체적으로 논의 안돼"
오픈AI, 비영리법인이 사업 관할하는 구조 변경 논의는 인정
무라티 CTO 등 주요 인사 올해 초부터 줄줄이 퇴사중
지난해 11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의 첫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CEO 샘 올트만(오른쪽)과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 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올트먼 CEO에게 오픈AI 지분 7%를 보상하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성명을 내고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 CEO에게 지분으로 보상할지 여부를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테일러 의장은 "올트먼에 대한 지분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결정된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언론들은 오픈AI가 올트먼에 7%의 회사 지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를 부인한 것이다.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한 오픈AI는 현재 지배구조가 아닌 영리법인이 관할하는 형태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5년 비영리 인공지능(AI) 연구 단체로 설립된 오픈AI는 2019년 영리 법인인 오픈AI LP를 자회사로 새로 설립했다. 오픈AI는 이 자회사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영리법인이 자회사 영리법인의 모든 주요 사업을 결정한다.
오픈AI는 최근 AI 기술 개발을 위해 65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펀딩)하고 있는데, 이번 펀딩에서 투자자들은 주주의 권리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오픈AI도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오픈AI의 이러한 급격한 전환이 최근 사내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전날 챗GPT 등 주요 제품 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회사를 떠난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이 회사 공동창업자 존 슐먼이 회사를 떠났다.
또 지난 5월에는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 당시 수석 과학자, 지난 2월에는 공동창업자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각각 퇴사했다.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한 오픈AI가 변화를 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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