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투자집행을 담당하는 투자심사역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 벤처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 기회에서 소외되고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다는 지적이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벤처투자회사 소속 투자심사역 수는 1250명에서 1754명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이 중 90% 이상이 서울과 경기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8월말 기준 서울에만 1548명의 심사역이 집중된 반면, 부산(20명), 대구(28명), 광주(9명) 등 비수도권 지방은 투자심사역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 의원은 "벤처투자회사와 투자심사역이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비수도권 지방 벤처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투자 유치의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며 "지방의 혁신 기업들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투자 지원을 받지 못해 지역 간 경제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 투자자들과의 물리적 거리로 인한 네트워킹 부족과 투자 접그성 한계는 지역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인 만큼 지방 투자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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