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중국 국경절 축하 메시지는 없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9월30일 워싱턴 국무부 빌딩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외무장관과의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국 국무부가 해마다 보내던 중국 국경일 축하 공식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관례적으로 국경일 전에 다른 모든 수교국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에 축하를 보내왔지만, 올해는 공식 축전을 보내지 않고 있다.
중국 국경일인 10월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이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5주년을 축하한 뒤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이틀 동안 10월 1일 국경일인 나이지리아와 키프로스, 10월 2일 국경일인 기니에 축전을 보냈다.
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국무부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미 국무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에 대해 주로 대응했지만, 중국의 국경일에 대해서는 축하를 건네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9월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주미 중국대사관 주최 국경절 75주년 기념 리셉션에는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참석했다.
지난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9월 30일 축전을 보내 "미국은 우리가 직면한 공동의 도전에 대한 협력과 함께 중화인민공화국의 내년 평화·행복·번영을 기원한다"라고 중국 건국기념일을 축하했었다.
장관 재임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2022년 9월 30일 축전을 보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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