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회사 소속 투자심사역 중 여성의 비율이 15%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 편중은 균형 투자를 저해하는 만큼 여성 심사역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말 기준 전체 벤처투자심사역 1754명 중 여성 투자심사역은 270명으로, 약 15%에 불과하다.
연도별로 여성 심사역 비율은 2020년 13.9%, 2021년 13.7%, 2022년 15.2%, 2023년 15.4%를 기록하는 등 13~15%대에 그쳤다.
투자심사역은 벤처투자회사에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재무 상태, 성장 가능성, 시장 경쟁력 등을 분석해 투자 타당성을 판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투자심사역의 평가는 자본 배분과 투자 성패에 직결되며, 기업과 자본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한쪽 성별이 투자심사역을 차지할 경우 다양한 시각과 경험이 의사결정에 반영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정진욱 의원은 "성별 다양성은 기업의 역량을 넓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중요한 자산인 만큼, 여성 심사역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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