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가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지구의 140년 된 건물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가 서부 샌프란시스코의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뉴욕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AFP 연합
챗GPT-3로 인공지능(AI) 붐을 연 AI 스타트업 오픈AI가 뉴욕 사무실을 임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를 유치해 건물을 AI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건물주의 바람까지 더해져 오픈AI는 뉴욕 문화 흐름을 주도하는 소호 지역에 뉴욕 둥지를 마련하게 됐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픈AI가 이달 맨해튼 소호지역의 기념비적인 건물인 퍽(Puck)빌딩에 연면적 약 8300㎡짜리 사무실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 추가 자본 모집을 통해 기업가치를 1570억달러(약 211조원)로 끌어올린 오픈AI는 물리적인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미션베이 지역에 있는 6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임대했다. 올 들어 샌프란시스코 최대 건물 임대였다.
앤스로픽, 팔란티어 등 다른 AI 업체들도 최근 뉴욕,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콜로라도주 덴버, 조지아주 애틀랜타, 워싱턴주 시애틀 등의 사무실을 빨아들이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대로 빈 사무실이 늘면서 고전하던 사무실 임대업체들은 AI 붐에 힘입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AI 업체들의 사무실 임대가 두드러지게 강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이다. 재택근무 충격이 가장 컸던 이 도시는 AI 붐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 JLL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총 사무실 면적의 5%가 넘는 약 46만4000㎡가 AI 업계에 임대됐다.
JLL에 따르면 AI 업체들이 올 들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무실 임대계약 57건을 맺었고, 이 가운데 40개 중소 업체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무실 임대계약을 맺은 곳이다.
한편 오픈AI가 임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퍽빌딩은 140년 된 기념비적인 건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관계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아버지 찰스 쿠슈너가 설립한 쿠슈너 부동산 소유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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