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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내 유주택 가구 중 재산규모로 상위 1%가 평균적으로 약 30억원 상당의 주택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에 거주하고, 평균적으로 네 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자산 가액(작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 상위 1% 가구의 평균 자산가액은 29억4500만원으로, 전년(34억5000만원)보다 14.6% 감소한 수준이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지난 2017년 21억3000만원에서 2018년 23억7700만원, 2019년 27억6800만원, 2020년 30억8900만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가 지난 2022년 부동산 시장이 금리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의 하강세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최근 부동산 가격이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때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이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2022년 하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치를 유지하며, 상위 1%의 격차는 98.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의 자산 가액이 감소하면서 격차는 전년(115.0배)보다 줄었다.
전체 유주택 가구의 자산 가액은 평균 3억1000만원이으로, 상위 1%와의 격차는 9.3배였다.
상위 1% 가구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년(4.56채)보다 증가했다. 이는 유주택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1.34채)의 3.5배 수준이다.
상위 1% 가구의 주거지 선택의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72.3%로 가장 많았고, 경기(16.9%), 부산(2.9%) 순이었다.
임광현 의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가구 간 주택 자산 가액의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흐름이나 소유 주택 수와 수도권 집중도 격차의 완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8월까지도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에서 가계 부채 부담 증가 요인을 관리하고 주택 자산 격차 완화에 집중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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