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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화폐 요판화’로 문화사업 나선다

‘인왕제색도’ 화폐제조기술로 재현 이달 17일 판매 시작

조폐공사, ‘화폐 요판화’로 문화사업 나선다
인테리어용으로 벽에 걸린 인왕제색도 요판화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세계 최초로 화폐 제조 기술을 활용한 ‘화폐 요판화’ 문화 사업에 나섰다.

조폐공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한 국보 제216호, 조선시대 대표 서화 겸재 정선(1676~1759년)의 ‘인왕제색도’를 화폐 제조 기술인 요판 인쇄 기술로 재해석한 판화 작품을 제작해 오는 17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화폐 요판화’는 화폐 제조와 동일한 기법을 활용해 제작된다. 점과 선을 이용, 이미지를 구성해 인쇄하며, 오톨도톨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요판인쇄는 조폐기관만 구현할 수 있는 화폐 제조 기술로 진위 판별의 중요한 요소다.

이처럼 인왕제색도 요판화는 고도의 화폐 기술로 우리나라 대표 유물을 재해석한 세계 최초의 시도로, 대한민국 대표 고품격 문화상품으로 재탄생 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이달 17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정판으로 제작, 판매될 예정으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과 함께 개최됐던 ‘화폐 요판화’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에서는 ‘인왕제색도’에 숨겨진 조폐공사만의 보안기술이 새롭게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인왕제색도로 첫 선을 보이는 화폐 요판화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공사의 인쇄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문화상품"이라며, "공사의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