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기밀 문서 유출 등 불법 조장"
"당 차원서 법적 조치 검토"
"공직자 세워놓고 갑질·집단괴롭힘…정쟁화 멈춰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지독한 갑질, 집요한 집단 괴롭힘"이라고 비판하면서 외교부 기밀 문서 유출 등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여야 합의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증인을 채택하더니 이제는 증인들에게 동행명령권을 난발하며 출석을 협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토교통위에선 야당 의원이 장관의 관용차를 본인동의도 구하지 않고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리는가 하면 외교통일위에선 보안 규정을 어기고 외교부 기밀 문건을 제멋대로 공개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TV로 생중계되는 국감에서 국회의원이 대놓고 불법을 조장하는 것이다. 두건 모두 명백히 위법 소지가 있는 만큼 가능한 법적 조치를 당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 한 야당 중진 의원은 17명의 공직자들을 인민재판하듯이 일렬로 세워놓고 '여러분은 정권의 도구'라고 모욕을 주기도 했다"며 "지독한 갑질이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본인들이 탄핵으로 직무정시킨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국감 증인으로 불렀다. 단 하루도 방통위원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탄핵을 했으면서 청문회와 국감을 할 때만 방통위원장이라며 증인으로 부르는 것"이라며 "집요한 집단 괴로힘이다"고 꼬집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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