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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로 뻗은 ‘K-밥심’… 농어촌公 쌀 생산기술 빛났다

ODA사업 ‘K-라이스벨트’ 확장
阿 7곳서 시작해 인니까지 넓혀
식량난 해소·수로 건설 등 성과
토목·지질분야 ‘글로벌 경쟁력’
K농기계 해외진출 발판 역할도

아프리카로 뻗은 ‘K-밥심’… 농어촌公 쌀 생산기술 빛났다
8일 오후 세종정부청사 인근 한 식당에서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아프리카 및 인도네시아에서 공적개발원조(ODA) 및 기술용역을 통해 해외 진출 길을 넓힌 점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8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인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공사는 올해 해외 사업 부문에서 역할을 한단계 더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농식품부 ODA 총량이 K-라이스벨트가 들어오면서 많이 늘었다"면서 "또 공사 내에 별도 조직인 ODA 지원센터를 만든 것도 올해"라고 말했다.

K-라이스벨트는 아프리카 식량난 해소를 위해 동·서아프리카 7개국에 한국 우수한 쌀 생산기술을 전수해 농가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가나를 시작으로 현재 7개국에 K-농업기술을 접목한 생산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고 농기계 지원·수리센터 구축사업을 통한 한국 농기계 해외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 6월 남부 아프리카 4개국 신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K-라이스벨트 사업은 아프리카 지역의 대표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이 사업을 완성시키는 것이 앞으로 공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7개국에서 시작됐지만 더 많은 나라들이 ODA를 요청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주식 문제를 쌀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이 크지만 부수적인 사업도 대단히 많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농어촌공사는 토목, 지질 분야 전문성이 높은 회사"며 "농업 생산기반 건설, 설계, 시공, 감리 영역에서는 세계적 수준에서 비딩(입찰)을 따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까리안 댐 경우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선 기술용역사업을 오래했다. 설계와 시공감리를 맡는 공사가 용역을 받아내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까리안 다목적 댐 건설사업은 농어촌공사 역점사업이다. 까리안 댐은 자카르타 서부 생·공용수 공급 및 반텐주 관개용수 공급을 위한 댐이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12년간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6년 4월 준공예정이며 까리안 댐-자카르타 도수로 건설, 정수장 공사 완료 이후 실질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하다. 총사업비 4380억원 규모로 한국농어촌공사가 설계·감리를 맡고 시공사는 DL이앤씨다.

농어촌공사는 그간 인도네시아에서 실적을 바탕으로 오는 20일 취임 예정인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 수안비토 프리보워 공약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16~2020년 공사는 자카르타 대 방조제 사업을 기본설계 및 타당성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대통령이 홍수피해방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사업 실현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인도네시아에서 북부자바 해안종합개발계획, 대규모 식량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안비토 프리보워 정부 인수위가 공사에 북부자바 해안지역 침수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 개념 노트 등 대통령 보고자료를 지원 요청했기 때문이다. 공사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인수위에 6명 전문가를 파견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