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IMC2팀 강윤미 팀장(오른쪽)과 유화진 선임이 직접 기획한 LG유플러스 점퍼를 들어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유쓰피릿(Uth + Spirit)'은 20대 고객의 니즈를 진정성 있게 대변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IMC2팀 강윤미 팀장·유화진 선임이 기획한 유쓰피릿은 대학생 고객이 참여해 상품과 서비스의 장단점을 알려주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20대 고객과의 소통 접점을 늘리려는 고민이 담겼다. 강 팀장과 유 선임은 고객의 역할이 단순 소비자를 넘어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적극 제안하고 주변에 알리는 '전파자'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쓰피릿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20대 타깃의 상품·서비스를 '크리에이터' 자격으로 자문하고 아이디어를 기획한다. 유쓰피릿이 만드는 콘텐츠는 같은 20대 또래를 겨냥해 더 전달력이 높다. 올해 기수는 6개월 간 활동하며 14개 이상의 상품·서비스를 주제로 총 812건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총 조회수만 약 800만회를 달성했다.
유 선임은 "유명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면 효과는 좋지만 건당 제작비가 수천만원 이상 드는 경우도 있고 제작 기간도 오래 걸린다"면서 "대부분이 일회성 광고라 고객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유플러스 서비스를 체험한 유쓰피릿 참여자들은 20대에게 어필할 중요 포인트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쓰피릿은 지난해 초 론칭한 유플러스의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의 브랜드 방향성부터 네이밍, 20대 전용 혜택 등을 정하는 과정에서 10회 이상의 좌담회와 설문조사, 인터뷰를 진행하며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주력했다.
유쓰피릿은 최근 LG유플러스 브랜드 분석 세션에서 "최근 심화된 취업난, 절약 트렌드 등으로 실제로 놀고 있더라도 '논다'라는 표현은 불안하다", “나를 성장시키는 스펙업에 도움되는 활동을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즐거움이 능력이 되는 유쓰’를 올해 테마로 정하고, 취업특강, 인공지능(AI) 체험 등 20대 성장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여러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다.
유쓰피릿에 대한 청년들의 호응도 뜨겁다. 매년 기수별 평균 경쟁률이 5 대 1에 이른다. 기업 마케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데다 직무 역량을 높일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유쓰피릿 참여자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실무진과의 멘토링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피치와 디지털 마케팅 교육, 광고기획 전문가들의 심화 강의, AI 개발자·사용자경험(UX) 디자인·영업 담당자와도 소통할 기회를 준다. 유쓰피릿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매달 개인활동비 및 팀 미션 시 팀별 활동비 등을 지원받아 콘텐츠 제작에 쓴다.
LG유플러스가 주최하는 행사 초대, 국내외 여행 프로그램, 최신 디바이스 체험 기회도 부여된다. 특히 기수별 우수활동자 3인은 수료 다음 해까지 LG유플러스 신입사원 공채 지원 시 서류전형 통과, 1차 면접 인성분야 가산점을 받는다. 강 팀장은 "LG유플러스는 항상 20대 고객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유쓰피릿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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