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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솔솔 '먹핑' 계절 왔다… 유통가 간편 먹거리 올인

호텔 밀키트·맥스봉 꼬치 '대박’
식음료도 가을 제철과일로 힘줘
캠핑 지출비용 40%는 '먹거리'
나들이족 겨냥 마케팅 본격화

찬바람 솔솔 '먹핑' 계절 왔다… 유통가 간편 먹거리 올인
본격적인 가을 시즌에 돌입하며 캠핑용 가공 식품과 밤 등 제철 과일을 활용한 식음료 판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세를 몰아 식음료 업계는 가을 제철 식재료 등을 활용한 다양한 간편식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가을 나들이 및 캠핑철을 맞아 간편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용 먹거리 소비가 늘고 있다. SK스토아가 선보인 '워커힐 고메 한돈한우 함박스테이크'의 경우 론칭 약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이 16만팩을 돌파했다.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최근 워커힐호텔과 함께 피자 간편식 '워커힐 고메 노엣지 피자'를 새롭게 출시했다. SK스토아 측은 "나들이나 캠핑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맥스봉 매콤불고기핫바·고소한치즈후랑크'는 출시 약 4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이 식품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꼬치형이다.

실제, 캠핑에서 사용하는 지출 중 먹거리 비중은 높은 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 간 사설 캠핑장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캠핑 1회에 평균 지출하는 금액은 27만4556원이다. 이 중 식음료는 10만9990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가을 제출 과일을 활용한 식음료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메가MGC커피가 공주알밤과 귤 등을 활용한 가을 시즌 신메뉴의 누적 판매량이 250만개를 넘어섰다. 올 가을 신메뉴의 출시 후 한달 간 판매량이 카페 F&B의 특수 대목인 여름 시즌 대비 20% 이상 높은 수치다. 메가커피 측은 "가을 시즌 역대 최고 판매고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초 홍시 동동 수정과, 배 모과차, 흑임자 크림라떼 등 가을 신메뉴 3종을 출시했는데, 13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잔을 넘겼다.

다양한 제철 식재료와 계절감을 담은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투썸 플레이스는 올 가을부터 한국 전통 재료를 활용한 우리 쌀 식혜와 우리 대추 수정과를 상시 제품으로 출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9년 첫 출시 이후 가을 시그니처 음료로 자리잡은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를 다시 선보였다. 이 음료는 지난해 가을 500만잔 이상 판매될 만큼 시즌 대표 메뉴로 꼽힌다. 공차코리아도 가을을 맞아 신메뉴 허니 자몽 블랙티를 출시했다.

유통업계는 가을 나들이·캠핑족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6일까지 각종 나들이·캠핑 먹거리를 1+1, 최대 반값에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오는 31까지 외식 먹거리를 할인 판매하는 페스타를 이어간다.
도시락·안주 10종을 최대 30% 할인하고, 슈퍼델리페스타 상품과 궁합이 좋은 페어링 주류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쿠팡도 오는 13일까지 인기 브랜드 캠핑용품과 등산용품 및 스포츠·레저 용품, 음식료품 등을 할인하는 '가을캠핑·등산 세일' 기획전을 연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캠핑 수요와 나들객들이 늘면서 식음료 판매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