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

장애인 맞춤형 신발 제작...지역사회와 상생 프로젝트 펼치는 무신사

장애인 맞춤형 신발 제작...지역사회와 상생 프로젝트 펼치는 무신사
지난 11일 성동구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준모 무신사 대표,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신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신사가 올 연말 성동구 지역사회 내에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지역 상생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 스니커즈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무신사가 성수동의 수제화 전문업체 도움을 받아서 보행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특별한 신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역 상생과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13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준모 무신사 대표, 정형석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성동구 내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지원 사업은 무신사가 기빙플러스에 전달한 기부의류 중 재판매된 물품의 수익금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취약계층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부 사업은 장애인 맞춤형 정형신발 및 인솔 제작, 영케어러(Young Carer, 가족돌봄청년) 자기돌봄비 지원 캠페인 등이다.

먼저 무신사는 성동구에 거주하는 이들 중에서 장애 혹은 질병 등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정형신발' 제작을 지원한다. 1970년대부터 수제화 장인들이 모여들어 수제화거리가 조성된 성수동과 스니커즈 마니아들의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성수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무신사가 '신발'을 공통분모로 뜻을 모아 진행하는 지역 맞춤형 사업이다.

또 무신사는 10~30대 중에서 '영케어러'로서의 삶 때문에 본인의 자기계발과 일상 경험에서 소외된 이들도 돕기로 했다.
영케어러는 질병, 장애 등으로 장기적 간병 및 돌봄이 필요한 가족 구성원을 직접 돌보고 있는 아동, 청소년을 아우르는 표현이다. 무신사는 성동구청을 포함한 협력기관과 논의해 영케어러가 심신 건강관리, 자기계발, 꾸밈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스스로를 돌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1인당 최대 100만원의 '자기돌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속적으로 소통을 확대하고 있는 성동구와 힘을 합쳐서 패션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무신사만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지역과 상생도 도모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