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경제지표 발표..증시 단기 불확실성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사진=연합뉴스
<표> 주간 증시 주요 일정 |
날짜 |
내용 |
10월 14일 |
중국 9월 수출입동향 |
15일 |
미국 10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
16일 |
한국 9월 실업률, 미국 9월 수입물가지수 |
17일 |
미국 9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
18일 |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9월 소매판매·산업생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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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2540~2670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국내 증시의 단기 불확실성을 키우고, 중동 리스크 등으로 당분간 코스피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1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06% 상승한 2596.91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26% 오른 770.98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32억원, 2822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84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실적 부진으로 외국인이 이탈하면서 상승세에 제약을 받았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발표한 올 3·4분기 잠정실적의 시장 예상치 하회에 주가하락을 지속했다”며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지연이 확인된 점도 투심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증시는 G2(미국·중국) 경기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후 11월 금리 동결 예상이 확대되는 등 경기우려는 일단 진정됐다”며 “중국도 경기 부양을 위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오는 18일 발표될 3·4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실물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증시 부양책에 따른 기대감과 중국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쏠림, 이로 인해 생긴 수급 블랙홀로 국내 증시는 또 다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24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후 국내 수익률 상위 업종(9일 종가기준)인 비철·목재(16.47%), 철강(12.29%), 화학(11.06%)으로 중국향 경기민감주가 포진된 점은 관전 포인트다. 특히 화학의 경우 중국 경기 부진과 맞물려 주가 바닥권 등락이 있었기 때문에 저가매수세 유입이 지속될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중국 실물 경제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라며 “9월 말에 발표됐던 정책이 당장 지표에 반영되기는 어렵겠지만 연간 GDP 성장률 5%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중국정부 의지의 현실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2 경제지표 확인 과정에서 단기 불확실성 유입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면서 “실적대비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과 대표 성장주인 2차 전지, 인터넷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8일 테슬라 실적 발표에 관심이 모인다.
LS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테슬라 3·4분기 실적 눈높이는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최근 전기차 일시적 수요침체(캐즘) 영향에서 벗어나 로봇과 자율주행 등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만들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중 중동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이스라엘은 미국 측 반대에도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일각에서는 중동 충돌 격화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차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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