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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 '사자세'에 코스피가 2600선을 웃돌며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한 가운데 의약품,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에 수급이 유입됐다. 다만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혼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6p(0.39%) 오른 2663.45에 장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08p(0.35%) 오른 2632.37에 개장한 코스피는 하락 전환해 장 초반 2617선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10시 30분께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개인이 3466억원어치 투매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계가 각각 2826억원, 226억원어치 순매수해 지수를 지탱했다.
업종별로 의약품(3.19%), 의료정밀(1.85%), 서비스업(1.42%), 기계(1.06%)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섬유의복(-2.80%), 종이목재(-2.44%), 화학(-1.80%) 등은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3%)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쳐 가까스로 상승마감했다. SK하이닉스(2.88%), 삼성바이오로직스(4.44%), 셀트리온(2.40%), 삼성전자우(2.13%)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LG에너지솔루션(-0.62%), 현대차(-1.01%), 기아(-0.89%), KB금융(-1.65%), POSCO홀딩스(-3.29%)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강보합권에 있지만 아직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내다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콜럼버스의 날로 미 채권시장 휴장 및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해 모멘텀이 제한적이었으나 지난주 금융주 호실적과 이번 주 TSMC, ASML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며 미 증시는 상승했다"며 "국내 증시도 모멘텀이 제한된 가운데 양 시장이 보합권에서 등락 후 장 후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졌으나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반도체주 실적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업종 수급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전반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차별화 나타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55p(0.46%) 오른 733.81에 마감했다. 개인이 588억원어치 사들이고 외국인과 기관계가 각각 493억원, 34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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