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관계자 밝혀
"전공의 이탈 전과 비교해 회복세"
"전공의 빠져도 타과 전문의들 보강"
"겨울철 대응 호흡기·심뇌혈관·감염병 비상대책 준비중"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사람 더 죽었다고 판단 어려워"
"내년도 의대정원 조정 불가능, 2026학년도는 논의 가능"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7일 의료개혁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 이후 상황에 대해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상급종합병원 진료량이 평시보다 줄긴 했지만 초창기 줄었던 폭은 많이 최악으로 가지 않고 회복해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아울러 응급의료 상황에 대해서도 10월 기준 평시 대비 83% 수준으로 운영되면서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대통령실은 연 2000명 의대 증원을 비롯해 필수의료 지원 강화 등 의료개혁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을 밝혔다. 다만 의대 증원의 경우 내년도 의대증원 규모는 재조정할 수 없으나 2026학년도 정원 논의는 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종합병원 이상으로 보면 전공의 이탈 전과 비교해 진료량은 평시에 93%~103%로 회복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외래진료는 평시 103%, 입원은 평시 97%, 수술은 평시 대비 93%, 중환자실은 평시 대비 9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응급의료 현황에 대해서도 고위관계자는 "경증 환자가 외래로 많이 빠지고 응급실로 많이 안 가는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공의가 빠져나가긴 했지만 타과 전문의들이 보강되고 있고 진료지원 간호사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겨울철 대응과 관련, "호흡기, 심뇌혈관, 감염병 등에 대한 비상대책을 별도 준비 중으로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겨울철에 어려움이 있을 시기로 예상하고 있고 크게 보면 비상진료 체계는 고난이도 중증 전문진료로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응급실 체계를 최선으로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전공의 집단 행동과 인력 소실로 사람이 더 죽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고위관계자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연령이나 중증도, 다년간 추세 고려해서 정확히 심층분석해서 결론이 나올 상황이고 지금 뚜렷한 통계적 의의가 있는 자료는 없다"고 일축했다.
의대 입학 정원과 관련, 고위관계자는 내년도 정원 조정은 불가능하지만 2026학년도 정원 논의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지금은 이미 수시와 정시라는 대입 절차의 중간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고, 지금 와서 최종적인 모집 인원을 바꾼다는 건 스포츠 경기 중에 룰을 바꾸는 것"이라며 "그 조항으로 정원을 바꿀 수 있는 단계에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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