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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은 난독증, 고1은 경계선지능검사"..내년부터 서울에 적용

교유감 '1호 결재'...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 추진
학습부진 요인 진단 후 지원...나이별 맞춤 지원


"초1은 난독증, 고1은 경계선지능검사"..내년부터 서울에 적용
[서울=뉴시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가칭) 기본 계획'을 1호로 결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4.10.18.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근식 신임 서울시교육감이 '1호 결재'로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 기본 계획’을 택했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정 교육감은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 기본 계획’을 결재했다. 기존의 서울학습도움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 기초학력을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정 교육감이 선거 기간 동안 내건 5대 공약 중 하나로, 경계선 지능 학생이나 생활고로 학습 부진을 막기 위한 정책이다.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에서는 복합 및 특수요인으로 학교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학생의 기초학력을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맞춤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2025년 권역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25개 자치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는 ‘심층진단-맞춤지원-협력강화’ 원스톱(one-stop) 체계 구축을 기반으로 기능 강화 및 영역별 사업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과 지역별(자치구) 센터에는 ‘기초학력 심층진단팀’ 12팀을 신설해 요인마다 심층진단 실시를 지원한다. 난독, 난산, 경계선지능 등 특별 요인에 따라 집중대상학년을 지정해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선제적·심층적 진단에 나선다.

진단에 이은 '맞춤지원'도 강화한다. 이주배경학생(다문화학생)에는 대학과 연계해 한국어 학습을 지원하고, 경계선지능 고등학생에는 사회적응 및 진로 교육 등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특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 모든 교육지원청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학, 지자체, 지역전문기관 등과 협력도 강화한다. 대학연구기관, 지자체 및 지역전문기관과 요인별 지원 협의체를 운영하고, 교원·보호자 대상 연수 및 상담, 정보 제공 등을 통해 ‘학습도움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정 교육감은 “이번 1호 결재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겠다는 서울교육의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대학, 지역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모든 학생이 꿈을 펼치고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서울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