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美 주담대, 8주 만에 최고..주택시장 회복 제동거나

30년 주담대 금리 6.32→6.44%로


美 주담대, 8주 만에 최고..주택시장 회복 제동거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년 반 만의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A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주택담보금리가 3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8주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을 인용해 이날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지난주 6.32%에서 6.44%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월 22일(6.4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인하 여파로 30년 주담대 금리가 2년 만의 최저 수준인 6.08%까지 떨어지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높아지면 주택 구매자들의 비용 상승으로 구매력이 감소된다. 또 기존 낮은 금리로 주택을 구매한 주택 소유주들이 새 주택을 구매를 위해 현재 집을 매물로 내놓는 것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

실제 이 같은 이유에서 주택 시장은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한 2022년부터 거래 급감을 경험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는 2022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5월엔 7.22%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처럼 다시 상승하는 주담대 금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주택 시장에 다시 제동을 걸 수 있지만, 금리 인하 시기와 맞물려 장기적으로는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경제학자 랄프 맥러플린은 "장기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변동성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