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세워놓고 쉬다가 기어 레버 잘못 만진 듯
해경, “부주의·과실에 의한 변속레버 오작동 주의해야”
10일 오후 9시께 강원도 속초항 인근 청초호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추락, 속초해양경찰이 구조하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밤 강원 속초에서 차량이 호수로 추락해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졌으나 모두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0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속초항 인근 청초호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청초호에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중 사고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속초해양파출소 직원 5명은 반쯤 침수된 차량과 그 주변에서 A씨와 그의 아내, 아들 등 3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 가족은 모두 생명에 지장 없이 119구급대로부터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또한 차량 추락으로 인한 해양오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일가족인 이들이 호수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쉬다가 앞좌석에 있던 C군이 '다이얼식 기어 레버'를 잘못 돌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차량 또는 인명 추락 사고 대부분은 부주의나 과실에 의한 변속레버 오작동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라며 "항·포구나 해안가 인근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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