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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노베이트의 운전석 없는차 시속 40㎞로 달린다

국내 최초 최고속도 운행허가 받아
다른 자율주행차는 25㎞/h까지 가능

롯데이노베이트의 운전석 없는차 시속 40㎞로 달린다
롯데이노베이트 자율주행셔틀이 세종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구간 일대에서 실증 운행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이노베이트의 운전석 없는 'B형 자율주행차'가 국내 최초로 일반도로에서 최고속도 40㎞/h로 달릴 수 있는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일반도로에서 40㎞/h까지 달릴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이노베이트 측은 "이번 임시운행허가를 통과한 차량들은 강릉, 순천, 경주 등에 우선 도입하며 자율주행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형 자율주행차들은 아직까지 대부분이 최대 25㎞/h로 주행이 가능하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인증으로 기존보다 60% 상향된 속도인 시속 40㎞로 도로주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시내 주행 시 교통 흐름을 크게 방해하지 않고 일반차들과 비슷한 속력으로 운행 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의 대중화에 한 걸음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국내에서 제작한 프레임과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개발 △전기차 배터리 인증시험 △전자파적합성 시험 △고전원 전기장치 안전성 시험 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안전기준 인증시험을 통과하며 시속 40㎞를 운행할 수 있는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차로유지, 차로변경, 끼어들기 등 차량운행능력과 라이다 센서를 통한 신호등, 차선, 객체 인지, 영상기반의 AI 인지 소프트웨어 고도화, 돌발상황 발생에 대한 안전대책 등을 강화하며 주행시험 인증도 통과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2021년 국내 최초로 B형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뒤 세종, 강릉, 순천, 충남 내포신도시 등에서 약 5만㎞ 시내 주행 운행실적을 쌓았다. 현재 일반도로에서 운행하고 있는 자율주행셔틀은 롯데이노베이트가 유일하다.

롯데이노베이트 정인태 nDX사업본부장은 "2021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것에 이어 또 한번의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고도화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율주행셔틀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기술을 연계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인지 및 판단하여 차량을 제어한다. 또한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정부의 R&D 과제에 참여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