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수주+생산역량+고객신뢰 결합되며 최대실적
고공성장 지속..올해 4조원 매출도 어렵지 않을 듯
최근 CDO와 ADC 등 '포트폴리오' 확장도 지속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캠퍼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잇따른 초대형 계약 수주와 4공장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3·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6.3% 증가한 1조1871억원, 33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잘 나가는 삼바, 매번 최대치 실적 갈아치워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로 보면 창립 이래 최초로 분기 1조671억원 매출을 시현하며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별도 영업이익은 444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1~3공장 풀가동과 4공장의 가동률이 증가한 덕이 컸다.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지난해 말 가동에 돌입한 18만리터 규모의 4공장은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는 '램프업'이 본격화되며 실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도별 연결기준 3·4분기 실적 |
(억원) |
연도 |
매출액 |
영업이익 |
2020년 |
2746 |
565 |
2021년 |
4507 |
1674 |
2022년 |
8730 |
3247 |
2023년 |
1조340 |
3185 |
2024년 |
1조1871 |
3386 |
|
(삼성바이오로직스) |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3·4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2609억원, 9944억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업계의 상저하고 경향과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 4조원 고지는 이미 따 놓은 당상이다.
이 같은 전망과 실적에 대한 자신감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전망을 기존 4조1564억원에서 4조341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총 1조7028억원 규모의 초대형 CMO 계약을 따냈다. 지난 3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성사시킨지 불과 3개월 만에 더 규모가 큰 수주 계약을 따낸 것으로 고객 신뢰와 만족도가 수주 실적으로 직결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매출 기준 글로벌 탑 20위 기업들 중 17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연간 누적 수주 금액만 4조원을 넘겼고,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21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확보한 초대형 계약 물량은 향후 지속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전망도 밝다.
지속적인 계약 물량 확보와 병행한 생산 역량을 확충도 실적 전망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5공장은 18만ℓ 규모로 내년 4월 가동이 목표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세계 1위 물량인 78만4000ℓ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6~8공장 건설에 착수,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CMO 외에도 위탁개발(CDO) 역량을 강화하고, 블루오션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준비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CDO 부분에서만 4개 신규 기술 플랫폼 및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했고 ADC 생산시설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삼바에피스, 아태지역 올해의 시밀러 기업 선정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8% 증가한 3303억원, 679억원을 기록했다.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따른 대가)' 없이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호실적을 시현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9종,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아 글로벌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고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를 유럽에서는 커머셜 파트너사 '산도스'를 통해, 국내에서는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직접 판매 체제를 통해 출시했다.
지난 9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의 품목허가 긍정의견을 받아, 연내 유럽에서의 안과질환 치료제 후속 승인 가능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쟁력 강화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글로벌 제네릭 & 바이오시밀러 어워드 2024'에서 3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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