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생산 부문 대형 수주 잇달아
4공장 가동에 생산물량 확대 영향
연간 매출 4조원 돌파 무난할 듯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또다시 경신했다. 잇따른 초대형 계약 수주와 4공장 매출 증가 등이 크게 작용한 덕이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6.3% 증가한 1조1871억원, 3386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고공행진은 1~3공장 풀가동과 4공장의 가동률이 증가한 덕이 컸다.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지난해 말 가동에 돌입한 18만ℓ 규모의 4공장은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는 '램프업'이 본격화되며 실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현 추세대로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 매출 4조원 돌파는 무난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전망을 기존 4조1564억원에서 4조341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향후 실적 전망이 밝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매출 기준 글로벌 탑 20위 기업들 중 17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연간 누적 수주 금액만 4조원을 넘겼고,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21조원을 돌파했다.
지속적인 계약 물량 확보와 병행한 생산 역량을 확충도 실적 전망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5공장은 18만ℓ 규모로 내년 4월 가동이 목표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세계 1위 물량인 78만4000ℓ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6~8공장 건설에 착수,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CMO 외에도 위탁개발(CDO) 역량을 강화하고, 블루오션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준비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CDO 부분에서만 4개 신규 기술 플랫폼 및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했고 ADC 생산시설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8% 증가한 3303억원, 679억원을 기록했다.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따른 대가)' 없이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호실적을 시현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9종,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받아 글로벌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고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를 유럽에서는 커머셜 파트너사 '산도스'를 통해, 국내에서는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직접 판매 체제를 통해 출시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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