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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앞둔 SK이노, 사장단 조기 인사 단행…리밸런싱 가속화

이르면 24일 CEO 인사 발표
실적 부진 계열사 수장 3∼4명 거론

합병 앞둔 SK이노, 사장단 조기 인사 단행…리밸런싱 가속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SK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오는 24일 계열사 수장을 교체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SK E&S와 합병을 앞두고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는 SK온,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다.

이중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의 수장 몇몇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해 말 취임 직후부터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계열사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과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사장 등이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나 사장은 지난 2018년 말 대표에 선임된 후 6년간 SK지오센트릭을 이끌었다. SK그룹 내부에서도 가장 오래 사장직을 맡은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다만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올해 상반기 SK지오센트릭의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전년동기(1937억원)보다 대폭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691억원 적자를 거뒀다.

한편 SK그룹의 전체 인사는 예년처럼 12월 초 단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발표된 SK에코플랜트 인사에서는 임원 수가 66명에서 51명으로 23% 줄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20% 이상의 임원 감축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 사명은 ‘SK이노베이션’으로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합병 법인은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