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의대 교수 모임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23일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23일 긴급 총회를 열고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참여 결정을 미루기로 했다.
전의교협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현재의 의료농단의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도 “협의체의 구성과 운영에 대해 결정되지 않은 현상황에서는 참여에 대한 결정을 유보한다”고 전했다.
전의교협은 협의체 구성을 두고 “전공의와 학생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의료계 단체로 구성돼야 한다”며 “정부도 의료대란을 촉발한 당사자가 아니라 문제해결에 적합한 인사가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전날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전의교협이 결정을 미루면서 의료계는 단체가 사실상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24일 회의에서 참여 여부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는 협의체 참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협의체 출범난항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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