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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시험판 공개...다음 주 정식 배포

[파이낸셜뉴스]
애플, AI 시험판 공개...다음 주 정식 배포
애플이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 시험판을 공개했다. 정식 배포는 다음 주 iOS 18.1 배포와 함께 이뤄진다. 로이터 연합


애플이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AI) 시험판을 공개했다.

애플은 또 다음 주에 시험판을 공개하는 새 운영체제(OS) iOS 18.2에 오픈AI의 챗GPT를 추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5.10달러(2.16%) 하락한 230.76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토종업체들에 밀린 탓에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폰16 생산을 지난해 아이폰15에 비해 약 1000만대 감축하기로 했다는 분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AI, 다음 주 공개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마침내 AI를 공개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9일 아이폰16 공개 행사에서 AI도 시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AI 공개를 10월로 미루며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AI로 무장한 아이폰16이 그동안 미뤄졌던 사용자들의 아이폰 기기 교체 수요를 자극해 슈퍼사이클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이날 마침내 AI가 공개됨에 따라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다시 불이 붙게 됐다.

애플은 개발자들과 얼리어답터들에게는 초기 버전을 공개했다면서 정식 배포 시기는 다음 주 자사 운영체제인 iOS 18.1 공개 당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기능은 iOS 18.1과 함께 공개될 iOS 18.2 시험판(베타 버전)에 포함돼 있으며 이날 개발자들에게 소프트웨어가 공개됐다.

CNBC는 애플이 통상 정식 버전을 공개하기 수 주일 전 시험판을 개발자들을 상대로 공개한다고 전했다.

iOS 18.2에는 오픈AI의 챗GPT도 들어가 있다.

그러나 아이폰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작동하는 것은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아이폰16 생산, 15에 비해 1000만대 감축


애플 공급망 분석으로 유명한 TF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이날 애플 주가 급락 방아쇠를 당겼다.

궈 애널리스트는 분석 노트에서 공급망을 추적한 결과 애플이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폰16 주문을 약 1000만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4분기 생산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5 생산 대수 8400만대보다 400만대 적은 8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2분기 생산대수는 같은 기간 4800만대에서 4500만대, 그리고 2분기에는 4100만대에서 3900만대로 각각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각각 400만대, 내년 2분기 200만대 등 모두 1000만대가 아이폰15 생산량에 비해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주문 감축 대부분은 고가형인 프로 모델이 아닌 기본형 아이폰16에 집중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궈 애널리스트는 또 아이폰16이 내년 하반기에도 아이폰15 생산 대수 8800만대보다 400만대 적은 8400만대 생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궈밍치는 애플이 하드웨어 슈퍼사이클을 기대한다면 AI 같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부문에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만 그는 애플이 기기 기반 AI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애플 인텔리전스가 인기를 끌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