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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테슬라, 시간외 거래서 8% 폭등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테슬라, 시간외 거래서 8% 폭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국채 수익률 급등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테슬라는 장 마감 뒤 깜짝 순익을 공개해 시간 외 거래서 8% 넘게 폭등했다. AFP 연합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일시적으로 4.25%를 돌파해 7월 후반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M7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테슬라는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순익을 공개해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나스닥도 하강 대열 합류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흘 내리 떨어졌다.

다우는 전일비 409.94 p(0.96%) 하락한 4만2514.95, S&P500은 53.78 p(0.92%) 내린 5797.42로 마감했다. S&P500은 지난 10일 이후 약 2주 만에 5800선이 무너졌다.

다우와 S&P500이 연일 하락하는 와중에도 나 홀로 상승세를 타며 1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나스닥은 이날은 하락 흐름에 합류했다.

나스닥은 296.47 p(1.60%) 하락한 1만8276.65로 미끄러졌다.

나스닥은 16일 이후 상승분도 모두 까먹었다. 22일까지 264.18 p(1.44%) 올랐지만 이날 290 p 넘게 하락해 이 기간 상승분보다 더 많이 토해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 가까이 뛰며 20 p 선에 바싹 다가섰다. VIX는 1.04 p(5.71%) 급등한 19.24로 뛰었다.

테슬라, 시간 외 거래서 폭등


테슬라는 정규 거래를 하락세로 마쳤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장 마감 뒤 공개한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던 덕분이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 253억7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251억8000만달러에 그쳤지만 우려했던 수익성 악화는 없었다는 점이 주가를 대폭 끌어올렸다.

주당순익(EPS)은 0.72달러로 시장 기대치 0.58달러를 압도했다.

정규 거래를 4.32달러(1.98%) 하락한 213.65달러로 마감한 테슬라는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폭등했다. 정규 거래 마감가보다 17.32달러(8.11%) 폭등한 230.97달러로 치솟았다.

애플은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지만 아이폰16이 아이폰15에 비해 협력사 주문이 대거 감소했다는 분석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주문이 아이폰15에 비해 1000만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 탓에 애플은 5.10달러(2.16%) 하락한 230.76달러로 밀렸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설계 결함이 시정됐다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도세를 견디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4.03달러(2.81%) 급락한 139.56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플랫폼스도 18.32달러(3.15%) 급락한 563.69달러로 추락했다.

맥도널드·보잉 하락


세계 최대 외식업체 맥도널드는 식중독균 사태로 고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망 사고로 이어진 맥도널드의 햄버거 식중독균 감염 사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한 뒤 맥도널드 주가는 급락했다.

맥도널드는 16.12달러(5.12%) 급락한 298.57달러로 추락했다.

CDC에 따르면 맥도널드 햄버거 패티가 식중독균에 감염돼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입원했다. 배탈이 났다고 신고한 것까지 포함하면 모두 49건 사고 사례가 접수됐다.

항공기 제작 업체 보잉은 기대 이하 실적과 61억7000만달러 분기 손실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크지 않았다. 이미 예비 실적 발표를 통해 투자자들의 눈 높이를 낮춘 터라 충격이 작았다.

보잉은 2.82달러(1.76%) 하락한 157.06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사흘 만에 하락


국제 유가는 미국의 주간 석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틀을 내리 각각 2% 넘게 급등했던 유가는 이날은 1.3% 넘게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1.08달러(1.42%) 하락한 배럴당 74.96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97달러(1.35%) 내린 배럴당 70.77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