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용 후 두통·복통·출혈 등 부작용
식약처, 3명 적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
해당 제품 사진 /사진=식약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무허가 세정제 제품을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가 있는 일당 3명을 적발했다.
24일 식약처는 무허가 제품을 제조·판매한 일당 3명을 ‘약사법’ 및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범죄수익을 가압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유사 범죄 재발방지를 위해 피의자들의 범죄수익 약 2억2000만원에 대해 환수를 추진해 추징보전(가압류)이 결정됐다.
식약처는 요실금 등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외음부 세정제를 표방한 무허가 제품이 제조·판매된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피의자 A와 B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무허가 제품 ‘백옥 바이오셀 이너케어’ 1500박스를 생산해 요실금 등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제품설명자료, 브로셔와 함께 피의자 C에게 제품 전량을 약 2억5000만원에 판매한 혐의다.
이들에게서 제품을 구매한 피의자 C는 같은해 7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방문 또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제품 1박스 당 구입원가의 4배인 약 70만원에 총 786박스를 판매해 약 5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C는 판매 촉진을 위해 3차례에 걸쳐 체험단을 모집하고 요실금, 피부병 등 각종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눈, 코, 항문 등 다양한 부위에 바르거나 복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체험사례와 동영상 등을 제작해 인터넷에 게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식약처에 따르면 제품 사용 후 두통, 복통 등 통증과 발열, 투여 부위 출혈 등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불법 의약품 제조·판매 등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감독과 조사를 강화하고, 범죄수익 환수 등 엄중한 처벌을 통해 국민께서 안심하고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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