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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한문 혼용체로 써내려간 효녀 심청 이야기[해양명품]

심청전

국한문 혼용체로 써내려간 효녀 심청 이야기[해양명품]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 상설전시실에는 국한문을 섞어 필사한 '심청전'(사진)이 전시돼 있다. 표지에 '신해졍첨의긔의라, 심쳥젼 권지단이라'고 한글로 쓰여 있으며, 한자로 심청전(深淸傳)이라고 제목을 썼다.


내용은 한글과 한자를 혼용하여 필사한 '심청전'으로, 맹인 아버지 심학규의 시력을 되찾아 주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에 빠지는 효녀 심청의 이야기이다.

심청의 효심에 감동한 용왕은 심청을 연꽃에 태워 다시 지상으로 보내주고, 심청은 지상에서 황제를 만나 황후가 된다. 황후가 된 후에도 아버지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던 심청은 봉사들을 위한 연회를 열어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되고, 심학규도 딸을 재회한 기쁨에 눈을 다시 뜨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