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대통령 부부 국빈 만찬
양국간 방산-안보 협력 이슈 부각
윤 대통령, 이달 초 구매한 폴란드 드론 언급
두다 대통령 "폴란드 군인들, 한국 무기에 만족"
김건희 여사, 폴란드 영부인과 경복궁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폴란드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만찬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인 아가타 콘하우저-두다 여사, 피아니스트 윤연중, 성악가 이응광, 국악인 유태평양, 신영희 등의 공연 출연진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국빈 방한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부부와 국빈 만찬을 가진 가운데, 양국간 방산-안보 협력 이슈가 화두에 올랐다.
윤 대통령이 "한국의 무기가 폴란드의 땅과 하늘을 지키고, 이달 초 구매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의 드론이 한국의 영토를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하자,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인에게 한국은 발전을 상징하며 동양의 호랑이로 통했는데, 이제 한국산 무기가 수입돼 안보의 상징이 되었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지난 2022년에 폴란드와 사상 최대 규모인 442억 달러(한화 약 61조원) 규모 무기체계 수출 총괄계약을 맺은 뒤 우리 측 전차, 자주포, 미사일 등이 이행계약으로 수출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한국과 폴란드는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는 역사적 상처를 극복하고 단기간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 낸 공통점을 토대로 다양한 방면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면서 "두다 대통령의 외조부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자들이 지켜낸 폴란드는 오늘날 세계 20위권의 강대국으로 발전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글로벌 위기에 맞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다 대통령은 답사에서 "폴란드 군인들이 한국산 무기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통해 폴란드가 제3국에 무기를 수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화답했다.
두다 대통령은 "한국은 폴란드의 표본으로, 한국과의 협력은 폴란드에게 좋은 일이라고 확신한다"며서 "비슷한 방법을 통해 비슷한 발전의 길을 가고 있는 두 나라의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빈만찬에선 한국의 전통과 폴란드의 클래식을 결합한 공연이 이뤄졌다.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신영희 명창이 '춘향가' 중 '사랑가'를, 소리꾼 유태평양은 '사철가'를 열창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남도민요'를 불렀다.
아울러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윤연준이 폴란드의 위대한 음악가 쇼팽의 '녹턴(야상곡) 20번'을 연주하고 바리톤 이응광이 쇼팽의 'Tristezza'를 부른 뒤 다 함께 한국의 전통 민요 '진도아리랑'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에 두다 대통령과 영부인은 "쇼팽의 음악도 좋지만, 한국의 전통음악에 크게 매료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와 아가타 콘하우저-두다 여사 등 양국 영부인은 이번 국빈 방한 계기 양국 배우자 간 프로그램으로 경복궁을 방문해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느끼는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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